본문 바로가기
전시프리뷰

[전시] 세대를 나누는 구분, 알파벳 몇 자로 정의할 수 있나요?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전

by 사각아트웹진 2022. 11. 19.
728x90

대구에 위치한 갤러리CNK에서는 세대 간의 간극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전시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를 2022년 11월 17일부터 12월 3일까지 개최된다.

이 전시는 ARKO(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 공모사업 선정으로 진행되며 참여작가는 총 7명, 권정호, 권효민, 류현민, 변카카, 이문주, 이세준, 장서영으로 기획자 태병은을 포함한 전시 구성원의 연령대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세대로 이루어진 점이 눈에 띈다.

류현민, 8-eyed boy, pigment print, 100x105cm


 한국은 2017년 고령사회에 들어섰고 향후 3-4년 이내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은 사회 흐름에 따라 견인되는 세대 간의 간극은 일상에서도 여러 가지 형태로 발견되는데, 대표적으로 알파벳으로 세대를 나누는 것에 익숙해져 가는 것이다. X세대, Y세대를 이어 이른바 ‘MZ세대’라는 용어가 다수의 매스컴에서 남발된다. 세대 사이의 ‘다름’이 알파벳 몇 자로 정의되어지며 그 경계선은 더욱 선명해져 가고 있다.

이문주, 댄스수업 5, acrylic on canvas, 90.8x72.5cm


 이번 전시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는 몇 자의 알파벳으로 대변할 수 없는 각 세대들의 입장에 주목한다. 누구나 맞이하게 될 미래의 모습을 자각하고 세대 간의 간극에 대한 이슈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벌어질 대로 벌어진 이 틈의 사이에 유연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7인의 작가는 미래에 대한 자각, 노화, 세대 간의 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미디어, 설치, 회화 등 다양한 분야의 시각예술로 펼쳐낸다. 

장서영, AIR, 싱글채널영상, 17분 28초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의 메시지를 통해 통념화된 고령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질문을 던지며 현재와 이어지는 미래의 시간들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