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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리뷰

[전시] 'The Gardener: Sight of Wonders' - 김란展

by 사각아트웹진 2022.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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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인생과 세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 부분적이지만 아름다운 광경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삶이 주는 선하고 아름다운 면을 바라볼 수 있다.’ – 작가노트 중에서



서울 평창동 METAPHOR32 갤러리에서 김란 작가의 개인전 <The Gardener: Sight of Wonders>이 2022년 5월 20일부터 6월 9일까지 전시된다. 김란 작가는 어머니의 사랑 또는 가족과의 일상을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 작가의 그림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따듯한 감정을 느끼게 해 주는데, 이는 작가가 가장 행복한 순간일 때 그림 앞에 서서 붓을 들었기에 가능했다.


 ‘보는 이에게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좋은 기운을 담아 손으로 작품을 빚어내는데, 회화와 같이, 도자기 작업 또한 손으로 빚어내는 기물 위에, 분청을 바르고 드로잉을 조각한다. ‘내가 느끼는 감정의 온기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 작가노트 중에서



  전시 제목에서 나타나듯, 이번 개인전에서는 작가가 꽃, 식물, 아이들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바라보며 묵묵하게 기록한 작업들을 소개한다. 작가는 한 가정의 어머니이기 전, 자녀로서 어머니를 바라보며 성장했다. 작가는 소중하게 가꿔지는 어머니의 분재들을 지켜보며 자라왔고, 그 시선은 기억 속에 남아 자연스럽게 그림으로 녹아들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 그녀의 정원 속에는 꽃과 식물들이 자라나고 아이들이 뛰어논다. 작가 또한 그녀의 품에 들어온 그들을 소중하게 돌보며 온기 어린 감정들을 채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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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작가가 화가의 입장으로, 아이들의 어머니가 되어 경험하고 있는 복합적인 시선이 담겨있는 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아름다운 것만 보여주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은 위대하다. 그러나 작가가 좋은 마음으로 그림 앞에 서서 따듯한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과연 행복한 일들만 일어났을까? 그녀의 일상은 작은 노트에 비밀스럽게 적혀있었다.

‘삶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하게 해주는 특별한 순간은 생각만큼 특별한 것이 아니다. 내가 사는 인생과 세계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 부분적이지만 아름다운 광경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삶이 주는 선하고 아름다운 면을 바라 볼 수 있다. 그것이 곧 나를 치유하는 사람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예술이 될 수 있다.’ – 작가노트 중에서

 



따듯한 그림들과 그에 이르기까지 뒷받침되었던 작가의 모든 성찰들을 시와 함께 경험하는 것이 이번 전시 관람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그림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작가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의 감정들을 담아내었다. 그렇다면 그녀의 전반적인 삶이 궁금해지는데, ‘화가’라는 직업과 ‘어머니’라는 역할 사이에서의 감정선을 작가는 작은 수첩에 시로 담백하게 풀어내었다. 

 전시장 1층에는 작가의 시선을 기록한 대형 회화 작업, 분청 도자기 그리고 작가 어머님의 분재를 함께 전시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작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공간을 보여줄 예정이다.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드로잉들 속에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작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6여 점의 대형 회화 작업과 다수의 드로잉 작업들이 함께 풍성하게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문의 메타포32 갤러리, T +82.70.8849.0901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7길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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