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김봉천 개인전 : 갤러리문 101

김봉천 개인전이 갤러리문 101에서 2021년 9월 24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린다.
김봉천 작가는 작품대상의 드러냄과 숨김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타입의 조형 방법을 사용해 독특한 미학적 표현으로 나타난 최근작을 선보인다.

은현, 장지에 먹 커팅, 160x120cm,2021-03

‘은-현(隱-現)’이라는 이 단어가 ‘숨었다 나타났다’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작가의 그림 속에 재현되는 상징들의 성격을 은유적으로 설명한다.
화폭의 전면에 드리워진 자연적 형상과 촘촘이 보여지는 인위적인 선들 사이로 투과되는 빛들이 화면 가득 재현된 고즈넉한 풍경들은 프로타쥬 기법에 따른 다양한 텍스츄어와 미묘한 잔상을 동반한 마티엘의 흔적이 상존하고 있다. 
형식적 느낌보다는 담담하고 격조 있는 동시에 서정적 뉘앙스와 정신적 분위기로 보여지는 “보일락 말락 함”의 제작과정과 방법은 대개 사색을 동반하거나 관조적 시선을 통해 정의한 장면들로 장지나 하드보드지에 밑그림을 그리고 거기에 칼집을 내고 표면을 층층히 벗겨내며 한 올씩 잘라낸 자리는 세련되고 화려해진 이미지들에서 한편의 교향시와 같은 풍부한 화음을 느끼게 한다. 또한 이렇게 잘라낸 절단면은 겹겹의 층위를 이루어 화면에 명암의 단계를 내고 톤을 조성하게 된 내용은 자연과 서로 조화하듯 공명과 울림이 큰 톤을 형성해 내고 잇다.
최근작은 더욱더 단순하고 절제된 단색 지판의 효과까지 포함시키며 다양성을 더하고 있다.  따라서 직접적인 깨우침이 아니라 심안을 통한 현현으로 해석되는 그 정경들은 발을 통해서 보게 되는, 너머에 있는 반 간접적인 풍경들은 더욱 풍부한 상징적인 메시지를 담게 된다. 

은현4,장지에 먹 커팅, 91x61cm,2021

작가는 전통과 관습의 혁신을 통해 현대화를 이루겠다는 시대적인 열정이 지배하던 시절 현대한국화의 방향을 모색하며 ‘현대적인 미감’을 찾으며 추상적인 양식을 선택해 ‘의미 있는 형식실험’을 참신한 기법으로 찾아낸 결과는 배경과 표면의 형상이 함께 맞물리면서 증폭된 이야기는 장식성이나 화면구성의 묘미와 각종의 형식과 기법을 한데 엉겨놓은 것 같은 절충의 내음도 풍긴다.
화면구성의 주요한 부분으로 설정해서 구사하는 매력은 장지 속으로 부터 은은하게 밀고 올라오면서 촉촉하고 투명하게 나타난 단색의 채색은 서양화의 기법으로 구현된 조형작품 인듯하면서 전통적인 서화 매체의 속성을 계승한 한국화의 정체성이 바탕에 깔린 것이 바로 김봉천 작가 실험적인 방법을 놓지 않으면서도 끊임없이 전통적 가치가를 소환시켜 한국화의 매력을 현대미술화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시대적 흐름에 편승한 기존양식의 붕괴와 외형상의 급격한 변화의 조짐은 전통 양식과 새로운 양식의 조화가 아니라 형식주의의 유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염두에 두면서 이제부터 나의 작업 속에 숨어 있는 새로운 형상들을 하나씩 끄집어내고 싶다.” 며 자신의 메시지와 주체 의식을 보다 확장된 의식 속에 담아 내고자 한다.

Gallery MOON101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 446길15(대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