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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리뷰

[전시] 2021 수성아트피아 이정 후원전 ‘불립문자’

by 사각아트웹진 2021.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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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 작가가  2021년 3월16일(화) ~ 21일(일)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후원전을 연다. 

이정 작, 불립문자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사상문화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이정 작가는 국내·외에서 개최한 11회의 개인전 외에도 1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5년에는 서병오서예상 청년석재작가상을 수상하였으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서예를 토대로 다양한 예술활동이 꾸준하다. 이정의 작품은 대구문화예술회관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정부미술은행, 대구중구보건소에 소장되어 있다.

이정 작, 불립문자


이정 작가가 펼칠 이번 수성아트피아 후원전의 주제는 ‘不立文字(불립문자)’이다. ‘불립문자’는 불경에 나오는 말이다. 언설과 문자의 형식과 틀에 집착하거나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불교교리이다. 문자에 집착하기보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고 깨닫는다는 뜻을 지닌 불립문자를 선종(禪宗)에서는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고 하여 언어나 문자(경전의 문구나 스승의 말씀)는 깨달음의 방편이거나 수단일 뿐이라고 한다. 진리는 언어나 문자를 초월하기 때문이다. 문자를 떠나 인간의 마음을 꿰뚫어서 본성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며 경전의 문구 등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선종의 자유로운 태도를 표방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정 작, 불립문자


이정 작가는 불립문자의 사전적 의미를 직시하면서 서예가가 작업에 임하는 태도에 그 의미를 끌어당긴다. 서예는 문자가 바탕이기에 형식상으로는 여느 예술장르보다 단조롭다. 시대가 흐르면서 의미 전달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작가는 이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서예를 언어로 이해하기보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뜻이 통하기를 바란다. 보이는 그대로 또는 느끼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 내재되었다. 이정 작가는 문자를 칼로 긁어내거나 지우는 행위 등을 통해 자신의 바람과 의지를 실천한다. 이정 작가는 ‘불립문자’, 즉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문자를 떠난다)’의 의미를 행위로 나타낸다.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의 공간에 벽면을 이용하여 20여 점의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며, 평면위에 부조형식(갑골, 암각화)의 전각기법을 가미하여 다양한 서예의 표현기법을 보여주고자 한다. 

문의 수성아트피아전시기획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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