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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리뷰

[전시]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2020 올해의 청년작가전>

by 사각아트웹진 202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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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역 미술을 계승·발전시킬 젊고 패기 있는 청년작가를 발굴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전문 작가로서 한걸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2020 올해의 청년작가전>2020년 7월16일부터 8월22일까지 개최한다.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만25~40세 사이의 지역 신진 작가를 발굴·지원하여 지역 미술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지난 1998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23회째 열어오고 있는 전시이다.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서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정립해 나아가고자 하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그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주고자 기획된 이 전시의 작가 공모에 올해는 42명의 작가가 응모를 한 가운데 5인의 작가-권효정, 김승현, 박인성, 이승희, 김소희 작가가 선정되어 전시를 연다.

2018년부터 주마등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효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二十走馬燈(이공이공주마등)’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주마등작업은 수집/이해, 기록/제작, 상상/설계의 세 가지 단계를 거쳐 만들어지는데, 다양한 형태로 수집된 삶의 모습들은 두 겹으로 회전하는 반투명 스크린 위에 중첩된 드로잉으로 그려진다. 그 안에 빛을 비추어 밖으로 비쳐지게 하여 끊임없이 움직이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 작업은 마치 거대한 주마등을 연상하게 하며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삶의 순환을 보여준다.

권효정_二空走馬燈(이공주마등)_투명천막 위에 젯소, pvc파이프, 블라인드, 회전모터_가변설치_2020

승현 작가는 새로움을 창조하고자 하는 창작에 대한 고민을 컴포지션 시리즈로 풀어낸다. 이 시리즈는 밑그림을 그림과 조각을 제작하도록 만든 악보라 상상하고, 악보를 읽고 연주하듯 붓으로 칠하고 손과 도구로 만들어 붙이기를 반복하며 제작된다. 연주자의 해석과 편곡에 따라 곡의 분위기와 연주가 달라지듯이 동일한 구성에서 작업이 시작되지만 과정과 결과물은 작품마다 다르게 창조된다.

김승현_Composition-series_oil on canvas_34.9x27.3cm_2019

박인성 작가는 삶이여 있는 그대로 영원하라!’라는 주제로 회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주제는 소련 출신의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지가 베르토프(Dziga Vertov, 1896~1954) 한 선언인 삶이여 있는 그대로 영원하라!”를 빌려 왔다. 삶을 다양성이 종합된 추상성으로 파악하고, 이를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상태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던 작가의 태도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고자 한다.

박인성_고정관점_acrylic on canvas_90.9×72.2cm_2020

이승희 작가는 대구라는 특정 도시에 대한 관찰의 결과를 설치 작업으로 표현한다. 대구가 가지고 있는 지형적 특성이나 사회적 배경에서부터 현재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를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한다. 누구에게나 자기가 속한 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란 쉽지 않다. 현재 우리의 삶의 패러다임을 바꾼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일한 예방책은 사회적 거리두기인 것처럼 우리가 속한 사회를 바라보는 방법에 있어서도 거리 두기를 함으로써 다양한 각도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이승희_사회적 버튼(Thumbs Signal)_AC모터, 철제, 우레탄, EPS, 합판, 아크릴, 모니터_120x400x120cm_2020

김소희 작가는 그간 도시의 밀집생활과 통제에 의한 사람의 사물화를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변화하는 일상>을 주제로 이전의 도시의 일상과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몇 달간 크게 변화한 우리의 새로운 일상에 대하여 관찰하고 느낀 것들을 판화로 표현한다. 판화의 복수성을 살려 코로나19 이전에 제작했던 판화작품과 함께 원판에서 사람을 삭제하여 새로이 찍은 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그간 우리 삶에 일어난 큰 변화를 나타내고자 하며, 작품을 통해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며 공감하고 앞으로의 일상을 예감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김소희_Bus_Etching, Chine-colle(동판화)_38×50cm_2017

5명의 작가들은 삶에 관한 생각과 창작에 대한 고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자세와 시각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저마다의 색깔을 드러낸다. 회화, 판화,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와 시도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예술적 시도들을 경험함은 물론, 지역 청년미술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지역 시민에게는 휴식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한편,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을 위해 전시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이와 함께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시민의 접근 편의성을 위한 비대면 온라인 전시를 운영할 계획이다. 회관 홈페이지 방문하여 올해의 중견작가전 및 올해의 청년작가전의 전시 영상 및 작품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문의053-606-6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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