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프리뷰

[전시] 베르나르 오베르탱Bernard Aubertin개인전

by 사각아트웹진 2023. 10. 7.
728x90

갤러리신라 대구에서는 “붉은 모노크롬 (Red Monochrome)” 작업과 “Fire Painting”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 현대미술작가 베르나르 오베르탱 (Bernard Aubertin, 1934-2015)의 개인전을 2023년 10월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최한다.

Bernard Aubertin, matches on aluminum, 81x 60cm, 2009 Courtesy Gallery Shilla Daegu, Korea

 

베르나르 오베르탱은, 1934년 프랑스 Fontenay-aux-Roses 에서 태어나 2015년 작고 전까지 로이틀링겐(독일)에 거주하며 작업하였다. 1957년 이브 클라인(Yves Klein)과의 첫 만남은, 그의 작업을 유물론적 절대주의 방향으로 이끈 결정적 계기였다. 그는 이브 클라인 (Yves Klein,1928-1962) 과 매우 가까운 Heinz Mack, Otto Piene 및 Günther Uecker가 1959년에 결성한 뒤셀도르프의 독일 Zero그룹에 1961년에 합류하였다. 이 Zero 그룹의 예술가들은 모두 단색을 선호하였으며, 모든 주관성에서 벗어나 작품의 공간을 결정적인 요소로 생각하였다.

오베르탱에게 있어서 모노크롬 회화는, 화가의 몸짓에서 벗어나 순수한 공간과 익명의 생명력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좋은 작업이었다. 붉은색에 예언적이고 해방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과 "초감각적" 문화의 구체화를 보여주는 "부양하는 불" 작업을 거치며, "모노크롬(Monochrome)" "사각형(Square)" "빨간색(Red color)" “불(Fire)" 과 금(Gold)" 등의 수많은 다양한 시리즈의 작업을 끊임없이 발전시켰다. 특히 성냥으로 만들어진 "불 그림" 작업은 종국에는 연기와 그을린 나무의 흔적만 남는다. 그는 “불 그림” 도 재료의 힘이 표현해 내는 수많은 표현의 방식 중 하나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베르나르 오베르탱의 작업 중 가장 중요한 작업은 ‘붉은색(red)’의 Monochrome작업일 것이다. 그가 생각한 붉은색은 예술가에게 생명의 상징인 피와 활활 타는 열정을 보여주는 불의 개념을 반영하는 색상이다. 그는 붉은 모노크롬(단색)의 작품을 시작으로 하여 ‘회화와 에너지의 관계’에 대한 탐구를 통해 회화속에 내재되어 나타나는 에너지를 보여주고자 평생 노력하였다. 그는 붉은 색상이 자기의 내재된 내적 에너지를 확산시키는 데 가장 적합한 색상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런 아이디어는 성냥개비를 캔버스에 붙이고, 불(화재)을 내는 전위적인 작품과, 그것이 타고 남은 재를 연상시키는 블랙 색상의 모노크롬까지 확대되었다.

불을 오브제로 사용한 불 그림(Fire Painting)은 캔버스 작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었다. 1961년에 제작된 첫 번째 "불 그림" 시리즈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성냥이 들어 있는 성냥 곽을 알루미늄 판 패널에 붙여 불을 붙이거나, 작은 구멍이 뚫린 금속판 안에 2000개 이상의 성냥을 꽂아 놓고 불을 붙이는 작업이 있다. 그리고 이 작업의 마지막 시리즈의 "불 패널" 중 하나는 캔버스 후면에서 조명을 켜는 작품이었다.

또 다른 그의 작업은 두꺼운 터치로 구성하거나 유화용 나이프를 사용하여 캔버스 위에 모노크롬의 단색 (붉은색, 금색, 은색, 검은색, 노란색 및 흰색)을 칠하는 것이다. 심지어 작가가 단순히 닦아낸 종이 위에도 동일한 방식의 작업을 하였다. 이때 그는 극한의 효과를 위해 일련의 과정을 가진 논리적 시스템에 따라 유화용 나이프를 사용하였다. 매우 빠른 속도로 횃불로 변하여 벽에 연기 흔적을 남긴 그의 작업들은, 작가에게 창조의 상징인 불이 만든 흔적이나, 무작위적인 형태들의 구체적인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그의 불작업은 언제나 매번 새롭고 일시적이며 모두 다른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업은 크게 7가지로 대별 할 수 있다. 그들은 Red monochromes (붉은 단색), Painting of nails (못 그림), Fire Paintings (불 그림), Disks of fire (불 원판), Avalanches (눈 사태), Embers (불씨), Black monochromes (검은 단색) 작업들이 있다. 2006년부터 2년에 걸쳐, 금색 만을 사용한 100 x 100cm, 40 x 40cm, 30 x 30 cm 형식의 정방형 캔버스에 Gold Monochrome (금색 단색) 작업을 하기도 했다. 이 금색은 색상을 더 명확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다른 단색 그림과는 다른 의미가 있다. 이것은 캔버스 테두리는 그대로 노출시키는 반면에 모노크롬의 금색은 캔버스 내부에만 칠해진다. 이런 방식의 작업을 통하여, 그는 금색의 본연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그는1977년 독일 카셀의 도큐멘타 6(Kasel Documenta 6) , 2011년 제54회 베니스 비엔날레, 2012년 팔레 드 도쿄 , 파리, 프랑스 등에 전시에 참가하였으며, 그의 작업은 미술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작고 후, 최근 프랑스 Bonisson Art Center (2021-2022)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개최되었으며, 그의 예술세계가 재평가 받고있다.

이번 갤러리 신라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 작품인 붉은 모노크롬작업을 포함하여, 90년대, 2000년대, 그리고 작가가 작고한 2015년의 엄선된 주황색, 금색, 검정색, 회색 모노크롬 작업 30여점이 갤러리신라 대구의 공간에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프닝 : 2023.10.19 (목) 5:00pm 갤러리 신라 대구 Hall A&B
문의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로 200-29  Tel : 053 422 1628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