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수원에 새롭게 개관한 아트스페이스 이고(대표 이성미)에서 오는 10월 7일부터 10월 19일까지 오민수, 아기다 아딜 2명의 작가와 함께 기획전 <포개고 겹쳐지는>을 개최한다.
아트스페이스 이고는 동시대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회화, 설치, 조각,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의 작가들을 중심으로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탐구하기 위해 기획된 공간이다. 이번 기획전은 사진 매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2명의 작가가 ‘기억’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다르게 표현하는지, 작업의 방식과 과정의 상이함을 다룬다. 오민수의 ‘공간’, 아기다 아딜의 ‘인물’을 중심으로 연출한 이번 기획전은 서로 다른 기억 위로 새로운 레이어를 어떻게 겹쳐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공통의 감정, 공동의 기억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2022 부산국제사진제 포트폴리오 리뷰 부문 최우수 포트폴리오로 선정된 오민수는 이번 전시에 본인의 서사를 담은 작품을 출품한다. 오민수는 유년시절 첫 번째 기억인 ‘집’에서 작업을 출발한다. 작가는 휘발된 기억 속 공간과 유사한 곳,기억 속 공간, 인물의 서사를 찾아 사진이란 매체를 활용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투사한다.
사진과 영상 매체를 실험하는 아기다 아딜은 본인의 초상을 소재로 작업을 이어왔다. 아기다 아딜은 이번 전시에서 가족의 기억과 연결되는 본인의 서사를 찾아나간다.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기억을 따라 과거 촬영되었던 인물의 복식이나 구도,포즈를 유사하게 재현하고 두 사진을 의도적으로 병치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포개고 겹쳐지는>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흐려지고 지워진 기억과, 휘발된 기억 위로 투사되거나 재현된 작가의 기억, 나아가 관객들의 공통의 감정과 공동의 기억이 포개어지고 겹쳐지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독립기획자 김우주는 “‘기억’이라는 소재를 토대로 서로 다른 레이어를 구축하기까지 쌓아온 과정과 방식의 상이함을 통해 관객이 자신의 흐려진 기억을 마주하고 과거의 따뜻한 추억을 상기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아트스페이스 이고는 월요일 하루만 휴관하며, 전시 오프닝은 개막일인 10월 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문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80번길 10-6, 아트스페이스 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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