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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리뷰

[전시] 'AXIS 2022'전 @021갤러리범어

by 사각아트웹진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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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갤러리에서 매년 개최하는 ‘AXIS'전은 역량 있는 신진작가들이 작업에 매진할 수 있는 창작활동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한 전시이다. 이번 ‘AXIS 2022'전은 범어관의 3인전과 상동관의 1인전으로 개최한다. 이번전시는  2022년 8월23일부터 10월 7일까지 열린다.
범어관에서는 회화와 입체의 모호한 경계를 오가며 캔버스를 벗어난 다른 형식의 결과물로 회화의 공간성을 확장하는 방식의 작업을 선보이는 조효리, 나무의 특성을 살려 형태를 조각하고 채색한 뒤, 이를 토대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이동훈, 사물에 부여된 통념적 기준과 가치들을 걷어내고, 재결합해 조각을 이루는 재료들이 물질 그 자체로 회귀하는 수평성을 구현하는 조각 작업을 선보이는 이현우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설치조각이라는 매체에 대해 집중 모색하면서 자신들이 매진하는 매체의 한계를 넘어서기도 하는 역동적인 작업들의 결과를 만날 수 있다.


조효리작가는 평면의 캔버스를 입체로 인식하고 공간을 확장하는 방식의 작업으로 회화 속 공간성이 두드러지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점의 움직임에 의한 공간이미지의 변화를 표현한 작업과, 금속의 반사되는 성질이 갖는 미감과 Specific Object 개념에서 연결성을 찾은 Donald Judd의 싱글스택 시리즈 작업을 이용하여 확장시킨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조효리 -전시전경 - 좌)   Good evening, Mr. Judd Acrylic on canvas, stainless steel frame_321.6 x 182.3 cm_2022       / 우)  It's raining, Mr. Judd_ Stainless steel, acrylic, resin_61 x 68.6 x 15.2cm_2022


조효리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가상의 공간성이 회화의 환영적 심도로 치환될 때 나는 붓을 들고 그림 앞에 발 딛고 서 있는 사람이 된다. 바로 앞에, 여기 옆에, 더 멀리, 더 가까이, 내 안에, 나의 뒤에, 바깥으로, 다시 더욱 깊은 곳으로 시선이 부유한다. 압착된 화면은 납작하지만 여기엔 분명히 앞이 있고 뒤가 있다. 화면의 막을 기점으로 물감은 뒤의 환영적 공간을 만들기도 하고 앞으로 슬며시 나와 물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래서 화면은 투명하면서 동시에 불투명하다.” 라고 작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조효리, Try Another Angle_2, Acrlyic, paper on canvas, 91x91x4cm, 2022



이동훈작가는 조각을 통해 회화적 조형을 탐구하고, 조각에서 실천했던 행위들에 대한 복기의 장으로 그림을 그린다. 작가는 나무를 조각의 재료로 사용한다. 세부 윤곽과 질감을 표현하는 대신 전기톱과 끌을 이용해 조각을 하고, 조각의 표면에 실제 대상과 적합한 채색을 한다. 이렇게 조각으로 구현된 결과물을 눈과 카메라의 관점에서 색채로써 다시 배열하고 복기하는 과정을 캔버스 위에 펼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조각이 회화적인 이유와 조각적인 회화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이동훈 전시전경-(왼쪽부터) 이동훈_ 카라와 클레마티스 2_ 캔버스에 유채 _137x157cm _2022 이동훈_ 카라와 클레마티스 3_ 캔버스에 유채 _140x180cm _2022 이동훈_ 카라와 클레마티스 4_ 캔버스에 유채 _140x170cm _2022


이동훈 작가는 “나의 조각은 그림을 어떻게 그릴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했다. 나는 여전히 대상을 보고 그림을 그리지만, 빛과 음영, 형태에 따라 대상을 관찰하고 묘사한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내가 그림으로써 재현하는 것은 조각으로 구현된 결과물을 눈과 카메라의 관점에서, 색채로써 다시 배열하고 복기하는 과정이다. 조각의 영역에서 가질 수 있었던 태도를 그림으로써 상기하는 행위다.” 라고 작가노트를 통해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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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동훈_알스트로메리아, 카네이션과 옥시, 은행나무에 아크릴, 76x46x45cm, 2022  /       2.이동훈, 카라와 클레마티스, 느릅나무에 아크릴, 113x53x45cm, 2021



이현우작가는 조각이라는 방식으로 사물에 규정되고 명명된 기능, 의미, 기준들을 걷어내는 작업을 한다. 어떤 상황이나 대상에 의해 소모되지 않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의 상태로 바라보며 사물의 물질성에 주목한 작업의 결과로 작가는 사물의 물질성만이 오롯이 드러나는 이미지를 만든다. 어떠한 대상을 이루는 통념적 기준과 가치는 소멸하고 조각을 이루는 모든 대상은 물질 그 자체로서 회귀한다. 작가에게 조각은 “규정되거나 명명되지 않는 물질의 이미지화”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미지 과잉 시대에 물질의 원초적인 이미지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이현우_전시전경


이현우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내 작업의 당위성은 행위에 초점이 맞춰진다. 사물을 해체하는 과정속에서 행위자는 사물의 기능, 의미, 심미성 등 사물에 부여된 기준들을 거스르게 된다. 그리고 재결합하는 과정 속에서 조각의 재료로 모여진 재료들은 각각의 의미, 기능, 심미성 그 어떤 요소도 가치의 우위에 설 수 없으며 그저 조각의 몸체를 이루는 어느 부분으로서 존재하게 된다.”라 자기작품에 대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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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_ 1. 무제_ 에폭시퍼티, 수지점토, 상어이빨 화석, 광물 , 스테인레스 후렌지 ,스테인레스 볼트, 스테인레스 너트_1310x760x670mm_ 2021 2. 에폭시퍼티, 돈모, 버섯산호, 우레탄 고무, 스텐 주름관,950x750x400mm,2022 3. 무제,에폭시퍼티,돈모,마노석,버섯산호,우레탄 고무, 뿔, 1150x500x400mm,2022

 

 

문의 : 021 갤러리  대구광역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2435, 두산위브더제니스 상가 204호  053-74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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