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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리뷰

[전시] 문정태 개인전 '자연의 선율'

by 사각아트웹진 2022.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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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태개인전이  자연의 선율이라는 주제로 2022년 4월 12일부터 19일까지 갤러리제이원에서 열린다.



아무리 예쁘고 향기로운 꽃이라도, 그 향기로움과 아름다움을 알아주는 이가 없다면 그 꽃도 의미 없이 시들어 갈 것이다.  하지만 그가 그려낸 꽃은 캔버스 위의 물고기가 알아보고 꽃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몸짓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악기의 형상이었던 것들이, 캔버스 위에 자리 잡은 그의 분신과도 같은 물고기들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통해 각자의 소리를 내고 아름다운 연주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름 모를 꽃들과 나무 풀들이 서로를 부비면서 내는 소리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선율이었고 몇 만 년을 깎아대는 짓궂은 파도 때문에 결국 모래가 되어서도 그 파도와 맞서면서 나는 소리는 의도하지 않아서 더욱 아름답고 즐거운가 싶다.

문정태_162.0 x 130.3cm_oil on canvas_자연-소리_2022


깊은 산 맑은 계곡의 물고기는 멈춰있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연신 지느러미를 움직여대고 있다. 
무리 지어 다니는 것 또한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었음을 알겠다. 멈춰 있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물고기처럼 노력한 당신을 위해 향기나 소리와 같이 시각 외적인 감각들을 평면적인 캔버스 위에서 시각적으로 느끼며,이제는 자연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율에 취해 조금만이라도 쉬었다 가길 바래본다.

 

전시문의 갤러리 제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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