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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리뷰

[전시] 동원화랑 40년 특별기획전 '인생여정 강물처럼'

by 사각아트웹진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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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화랑이 개관 40주년을 맞아 40년특별기획전으로 '인생여정 강물처럼' 이라는 주제로 2022년 4월 5일부터 30일까지 전시를 가진다. 강우문, 김기창등 근대미술의 작가들을 모아 전시를 연다.

손일봉- 12호P


동원화랑 손동환 대표는 '1982년 신춘에 동원이란 깃발을 달고 해 뜨는 동쪽의 낙원을 찾아 작은 배 하나 띄웠지요. 그 어느 밤에는 먹구름과 비바람이 지나가고 흰 구름 살랑이는 꽃바람이 어디선가 불어오기도 했지요. 수많은 예술가, 애호가들이 그 배에 타기도 하고, 내리기도 했습니다.  올해로 40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세월 힘들 땐 위로 받으며, 함께 했던 원로 예술인들은 인생의 솔향기를 남기고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건너셨습니다. 지난 세월, 한 점 한 점 마음으로 소장한 찬란한 그림들, 다시 한번 소중하게 내걸어 봅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김환기


또, 김영동 평론가는 '동원화랑이 지난 1997년 개관 15주년을 맞이하며 소식지 『참새미』를 창간하고 기획 대담을 마련한 자리에서 대구화단의 발전 문제를 논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주년을 기념하게 되었다. 그동안 지역 유수의 화랑으로서 연륜을 더하며 미술 문화 보급의 역할뿐만 아니라 전국에 대구미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 힘써왔던 점은 사계 전반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듣건대 화랑을 둘러싼 연속된 불경기 속에서 온갖 역경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오늘날까지 미술애호가들과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전시회를 이어온 정신과 뜻은 높이 사지 않을 수 없다. ' 라고 하며  '동원화랑이 해온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우리 근대미술을 조명하는 일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점이다. 지역 근대작가들의 작품을 아끼고 소중히 다루어서 미술사적 업적을 기리는 데 언제나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몇 차례 역사적인 전시회 때마다 매번 귀중한 작품을 출품하거나 소장자와 연결해 대여해주는 일 때문에 기획자들이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서동진-공장-28.5x38cm-종이에수채-1920년대

 '동원화랑은 여러 면에서 마치 미술관을 운영하듯 작품을 찾고 수집하고 등록시키려고 애쓴다. 그래서 종종 이름만 들었지 실물을 보지 못했던 근대작가의 작품을 찾아내 확보함으로써 역사적으로 필요한 작품목록을 채워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중요하다고 판단하면 당장 소장까지는 못하더라도 어떻게 하든 작품의 관련 정보를 확보해 놓았다가 뒤에 자료로 제시해줌으로써 대구 근대미술사를 구축하는 데 긴요한 역할도 해주고 있다. 이제 동원화랑의 활동과 역사는 지역 미술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이번 전시가 지역 근대미술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동원화랑 소장품의 수집 폭을 증명해줄 다양한 작품들이 나올 것이다. 거기에는 운보 김기창의 1950년 작인 봄 풍경 스케치를 비롯해 최덕휴(?) 작으로 추정되는 유화 ‘파리의 거리 풍경’ 그리고 대구와 인연이 없지 않은 박성환의 1962년 작 소품 등과 한국 근대미술의 중요작가 작품들도 함께 전시될 전망이다. 희소성뿐만 아니라 이동훈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전형적인 풍경화 한 점처럼 대가의 빼어난 대표적인 작품들도 포함돼 보는 즐거움을 더할 것이다.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빼놓지 못할 작가들의 작품들이 골고루 출품되므로 누구라도 반겨할만한 전시다. '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최덕휴1922-1998_시청강변 Quai de I_Hotel de Ville_캔버스에유채_80.3x99.8cm_연도미상


문항렬 소설가도 '동원화랑 손동환 관장은 봄비 같다. 눈 녹은 산에 오는 봄이 개여울 물소리에서 시작하는지, 잎 보다 먼저 서둘러 오는 꽃잎 속에서 시작하는지 누구도 알 수 없다.  그가 화랑을 열고 걸어온 시간들이 하나하나 모여서서 40년을 이루었다. 그 길이 돌이라면 꽃 지고 피는 소리만으로도 가루가 되게 하고 쇠라 해도 녹아버렸을 정도로 사연 많은 날들이다. 1995년 낙향해서 그를 만난 뒤 문득문득 밤이슬 내리는 줄 모르고 불렀던 노래와 수많은 사연들. 논설위원을 그만 둔 뒤 오래 타국에 떠나 있었던 동안에는 따로따로 술병을 앞에 놓고 노래 한 곡씩 주고 받았던 때도 많았다.  40년, 그의 모든 순간들이 오늘 옷깃을 여민 봄비의 저 얼굴에 푸르다.' 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전시작가: 
강우문 김기창 김수명 김수억 김영기 김인승 김준식 감창락 감창억 김환기 
박기태 박봉수 박성환 박영선 배명학 백락종 백영수 백태호 서동진 서석규 
서창환 손상기 손수광 손일봉 신석필 오승우 이경희 이덕찬 이동훈 이여성 
이종무 이종우 임직순 장이석 점정식 조영재 주  경 천경자 최근배 최덕휴 

 

문의 동원화랑  T. 053) 423-1300, F.(053) 423-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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