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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리뷰

[전시] 권기자 개인전 'The Layers of Paints Make a Shape of Time. 물감의 층리, 시간을 조형하다.'

by 사각아트웹진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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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오모크에서는 권기자 개인전을 2022년 3월 4일 부터 5월 3일 까지 두달간 진행한다.

natural-1.2015.mixed-media,70x70,
Time accumulation, 72X54cm, 2021,mixed media on panel


윤 진 섭(미술평론가)는 그의 작업에 대해 '캔버스 위에서 줄줄이 흘러내린 물감의 흔적들이 서로 어우러지고 겹쳐져 형성된 두터운 물감의 층이 권기자의 작품을 마주할 때 관객들이 바라보는 장면이다. 눈앞에 보이는, 커다란 캔버스에 가득 흘러내린 무수히 겹친 물감의 흔적들은 마치 수많은 털실을 겹쳐서 고정시켜 놓은 것처럼 일직선으로 뻗어있다.우연성에 기반을 둔 이 ‘흘리기(dripping)’ 기법은 미술사적으로 보면 잭슨 폴락(Jackson Pollock)을 비롯하여 일련의 계보를 형성하고 있으나, 작가 개인에 따라서 독자적인 아우라(aura)와 특이점을 드러냄으로써 그 자체 미적 정당성을 획득한다.  

Time accumulationm,172x63cm, Mixed Media on Panel, 2020


평면 작품 외에도 권기자는 이 흘리기 기법의 필연적 산물인 물감의 찌꺼기들을 모아 일련의 오브제 작품을 제작해 왔다. 그 물감의 잔여물들은 가공 방법에 따라 훌륭한 미적 오브제로 변했다. 빨강, 파랑, 노랑, 녹색, 하양, 검정 등 오방색에 기반을 둔 알록달록한 원색의 덩어리들은 흘러내린 물감이 굳은 것들이다. 권기자는 이 물감의 덩어리들을 모아 두꺼운 입체물로 만들고 단면을 예리한 칼로 잘라 패턴의 반복과 함께 화려한 색상의 조합을 드러냈다.   
 이 부산물은 그러나 그 자체 완벽한 오브제 작품으로 승격되었다. 작가는 ‘몸성’이 강조된 이 물체, 즉 사물로서의 오브제를 통해 드디어 캔버스 작품이 의미하는 피부에서 이 오브제가 암시하는 살, 즉 몸(body)으로 시선을 이동시키고 있다." 라고 평한바 있다.

갤러리 오모크 경북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 1366 2층 전시
문의 010.3688.3115 / 010.5162.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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