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달서문화재단(이사장 이태훈) 달서아트센터는 오는 1월 25일(화)부터 2월 17일(목)까지 DSAC 다매체 아트워크 프로젝트Ⅰ 심 윤 개인전 ‘MEN IN THE CITY’를 달서아트센터 별관 달서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DSAC 다매체 아트워크 프로젝트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지역 작가들의 개성있는 작업을 지역민들에게 선보이는 프로젝트이다. 오는 10월 중순과 12월 초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패션이자이너이자 작가인 최복호와 지역의 전도유망한 조각가 김현준의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MEN IN THE CITY’ 展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 내면의 심리를 인물의 역동적인 구성과 흑백의 사실적인 묘사로 담아내는 작가 심 윤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2020년부터 다뤄온 <Simcity> 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특히, 자연재해와 질병, 고독과 우울, 강박 등 다양한 사회 문제와 불안한 심리를 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대형 캔버스 안에 집약적이고도 생동감 있게 표현한 최신작을 선보인다.
‘MEN IN THE CITY’ 展에서는 주로 셔츠와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의 현대 도시 남성들이 등장한다. 그림 속 남성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겪는 만성적 스트레스와 피로현상을 뒤틀린 신체로 표출하며 온전한 안식과 위안을 줄 구원자를 갈구하고 있다.
전시 초반부에서는 <Office Worker>(2021) 연작 두 점을 볼 수 있다.
한 점은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 대표 조각 작품 중 하나인 <라오콘>을 모티브로 억압된 현대인의 심리를 반영한 작품이고, 다른 한 점은 바로크 시대 루벤스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를 연상케 하는 작품으로 안식을 얻을 대상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재해석했다.
한 남성이 로데오 경기에서와 같이 길들여지지 않은 소 위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Hang in there>(2022)과 치열하게 질주하는 경주마 위에 올라타 경쟁과 동시에 함께 앞을 향해 달려가는 <Run run run>(2021) 두 작품 역시 불편한 정장 차림으로 현 사회와 힘겨운 싸움을 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역동적인 구도로 묘사하고 있다.
전시 후반부에는, 힘없이 소파에 누워 쉬고 있는 셔츠 차림의 한 남성이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는 <Sofa in the forest>(2021)와 얼굴을 배제한 장장 차림의 남성이 힘없이 성모 마리아와 천사들에게 들려져 있는 <Pieta>(2021)가 어딘지 모를 공허한 현대인의 고독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Man in the city>(2021)는 미국 작가 고든 타플리의 <Struggle, no time for love>라는 디지털 회화를 차용한 것으로 큐피드의 화살을 맞은 남성이 사랑을 쟁취하고자 거대한 큐피드와 대항하는 장면을 심 윤만의 섬세한 기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심 윤의 작업은 역설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이미지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다. 심 윤은 대형 캔버스 속 흑백의 강렬한 대조와 섬세하나 흐릿한 화면 구성으로 오늘날 현대인들이 느끼는 억압과 불안, 고독과 희망의 감정들을 천천히 들여다보게 한다.
오는 ‘MEN IN THE CITY’ 展에 앞서 달서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바쁜 현대인의 심리를 대형의 흑백 이미지로 구현하는 심 윤의 작품세계를 지역민들이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특별히 올해 1월 달서아트센터 달서 갤러리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여 지역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전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문의는 달서아트센터 문화기획팀(053-584-8720) 및 (재)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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