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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리뷰

[전시] 김종언 개인전- 밤새 (서설) : 동원화랑

by 사각아트웹진 202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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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에  겨울 풍경을 옮겨 담는 작가 김종언의 개인전이 동원화랑에서 2022년 2월8일에서 21일까지 열린다.

눈 내리는 하얀 밤 얼기설기 얽힌 골목길
동 트기 전 신문을 배달하는 소년의 바쁜 걸음처럼 나는 정신없이
골목길 모퉁이를 돌고 돌아 발자국을 남긴다.
언제 그칠지 모를 눈과 이내 꺼져버릴 가로등 불빛이 아쉬워
쉴 새 없이 움직여 보지만 그 새벽은 짧기만 하다.

72x50cm


가파른 골목길 중턱에서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못하는 차를 쳐다보며 
밤을 새기도, 주차된 차를 찾지 못하여 긴 시간을 헤매기도 하지만
많은 생각과 기억을 만들어주는 그러한 시간들이 참 좋다. 
훗날 그곳의 눈처럼 나의 그림에도 많은 이야기가 쌓여지면 좋겠다..---'작가노트중에서 --

밤새..광주월산동_ 65.1x50.0 oil on canvas_2019

김종언 작품에 대해 김영동 평론가는 ' 그의 눈 풍경화의 특이점 한 가지는 생생하게 오감에 와닿는 눈발이 날리는 장면 자체에 있다. 환각을 느낄 정도의 그 관경을 목도하며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그렇게 포착한 영상 앞에서 캔버스의 이제을 세우고 있는 열정으로 들뜬 작가의 모습이 상상된다.

실제로 온통 눈 그림이 작업실의 벽면을 채우고 있었고 장면마다 감각적인 동시에 직관적이었다. 작가가 지금까지 제작한 풍경들은 철저한 답사의 산물들이다.

그는 의도적인 변형을 피하고 사실성에 입각하려고 애쓴다. 그는 근대미술의 한 미덕을 유지하고자 하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서 나름의 리얼리티를 추구하려는 치열함이나 저돌적인 열정이 엿보인다.  자유분방한 눈송이의 세례는 그의 회화에 역동적인 표현성을 가능하게 했다. 발아래 더북더북 쌓이는 눈을 헤치며 잰걸음으로 나아갈 때, 망연히 쳐다보는 하늘에서 허공 속으로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발을 재현하듯 붓 터치들에서 아우성 같이 지르는 기쁨의 소리를 들음직도 하다.."라고 평했다.

밤새...서산동 91.0x65.1_oil on canvas_2021

전시문의 동원화랑 T. 053) 423-1300, F.(053) 423-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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