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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리뷰

[전시] KISHIO SUGA 키시오 스가 개인전,갤러리 신라 대구 | 서울

by 사각아트웹진 2021.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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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신라는 전후 일본 현대미술의 주역인 키시오 스가 (Kishio Suga, B.1944~)의 전시를 개최한다.
2005년 갤러리 신라에서의 첫 전시 이후 5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화업 53주년을 기념하는 일본에서의 대규모 '회고전'에 앞서 개최되는 전시인 관계로 더욱 더 의미 있는 전시이다.

Release of Surrounded Space, 2018, 112.5 x 314.0 x 243.0cm, stone, cement block


작가는 사물을 일정한 상태에 머물지 않고, 시간의 궤적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하는 일시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그러한 “사물”이 경험하는 과정의 정점이 되는“작품 구성 방식”에 주목하였다.

대구 전시장에 설치되는 대형 설치작품인“Release of Surrounded Space” 와 “Law of Scenic State”은 한국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Release of Surrounded Space” 는 일련의 작은 돌들과 시멘트 블록들에 의해 사각 틀을 형성하도록 설치되어 있다. 작가는 이 작업을 통하여 “사물”과 “장소”사이의 상호관계와 그들의 의식에로의 개입에 대해 이야기하고자한다. 이는 지각의 주관적 체계를 없애고, 원래의 존재상태로 되돌리려는 작업이다.

다른 작업 “Law of Scenic State” 에서는 콘크리트 블록과 나무 판재 그리고 로프 등 매우 단순한 “사물” 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업의 지속적인 지각갱신은 콘크리트 블록의 상태와 일반물체와 그리고 특정 물체 사이에서 일어나는 지각의 모호성을 통해 나타나고 있 다. 이 작품의 구성방식은 서로 묶여있는 돌과 밧줄 그리고 나무 판재 사이에서의 긴장을 인지할 때 더욱 더 강조된다. 


스가는 한 인터뷰에서 “창작한다는 것은 ‘의미의 힘’으로 일상적인 것을 해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예술은 결국 과정이에요, 아무리 완벽해도 그것은 과정일 뿐입니다.”,  “인간은 결국 죽고, 나무 등은 시들거나 타서 흙으로 변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은 동일한 과정, 즉, 존재에서 무(無)로 이동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사물은 존재하며 변화를 만든다는 것은 무(無)를 향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라고 하기도 했다.

미술평론가 마츠이 미도리는 스가의 작업에 대하여 “키시오 스가 작업에서의 경험은 정교한 지식 아카이브에서 벗어나, 지각의 모호함을 깨달을 때 종국에는 끊임없는 자유의 느낌을 인지하게 됩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구와 서울에서 개최되는 키시오 스가 전을 통하여 스가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끊임없는 자유의 느낌과 「모노하」의 정수를 느껴보시기 바라며 이 전시는 신라갤러리 대구와 서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전시일정
서울 : 10.16 (Sat) – 12.12 (Sun), 2021

             대구 : 10.22 (Fri) – 11.30 (Tue), 2021

전시문의
GALLERY SHILLA  Daegu | Seoul 
대구 중구 대봉로 200-29 (41954)
서울 종로구 삼청로 108 (03053)
053 422 1628 / 010 9375 6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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