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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리뷰

[전시] 2021 수성아트피아 제5회 수성신진작가 선정전‘김상우의 <PARADOX>’展

by 사각아트웹진 2021.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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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신진작가전은 수성아트피아가 기획하고 수성아트피아 후원회가 후원하는 전시이다. 신진작가들의 도전정신과 창작활동에 동력을 제공해온 수성신진작가전은 수성아트피아가 2017년부터 진행해온 신진작가 발굴·지원 프로그램이다. 2021년 5회를 맞는 수성신진작가 공모에 올해도 두 명의 작가가 선정되었다. 대구예술대학교 졸업 후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인터미디어아트를 전공하고 있는 김상우 작가와 대구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수료한 현수하 작가가 그들이다. 선정된 두 작가는 각각 영상설치(김상우-멀티아트홀)와 평면회화(현수하-호반갤러리)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7월 8일(목)부터 25일(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멀티아트홀에서 전시하는 김상우 작가 작업은 작가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한다. 김상우 작가는 관람자들의 반응을에 주목한다. 작업의 모티브네온사인이다. 작가가 직접 만든 네온사인을 전시장에 설치해 그것을 본 관람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이번 작업의 기본 컨셉이다. 답은 설정해놓지 않았다. 반응은 늘 긍정과 부정뿐만 아니라 다양성을 동반하기에 다양한 반응을 수용한다는 것이 김상우 작가의 입장이다. 인터렉티브(interactive) 아트가 그렇듯이 김상우 작가의 이번 설치작품은 하나의 담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둔다.

김상우 작가는 하나의 전시 공간(멀티아트홀)을 두 부분으로 분리하여 작품을 설치한다. 준비한 작업이 두 가지 섹션으로 나눠지기 때문이다. 시각적인 재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관람자들의 다양한 반응에 대한 기대치 때문이다. 전시장 안쪽에서는 1m가량의 스탠드 11개가 원을 그린다. 알루미늄 프로파일로 제작한 구조물 사이에 설치한 스피커 20대에는 센서 장치를 달았다. 센서는 관람객이 움직일 때 마다 작동하여 소리를 낸다. 포멕스판에 부착한 거울재질의 알루미늄판은 관람자들의 동선을 비추어 실시간 동적인 이미지를 그려낸다. 거울은 현실과는 또 다른 시·공간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현실 너머의 현실을 그려내는 거울의 속성은 반어법이나 역설과는 또 다른 차원의 시·공간을 상상하는데 일조한다. 다른 하나의 구조물에는 전광판과 사진을 붙였다. 일련의 작업과정은 김상우 작가가 타지(서울)에서 마주한 외로움과 고독 등,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과 경험이 바탕이다. 이 작품의 제목은 <PARADOX>.

김상우 작가의 작품에서 네온사인은 <PARADOX>라는 주제를 시각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하나의 상징적인 매체이다. 상반된 요소(또는 기능)를 직시하게 하는 매체인 것이다. 도시의 화려한 밤과 낭만을 대변하지만 빛 공해와도 맞물리는 네온사인은 어디까지나 작가의 경험이 토대지만 다양한 반응은 관람자들의 몫이다. “작업을 마주했을 때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경험에 따른 다양한 반응들을 보고자 했고, 이를 통해 각자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되묻고자 한다.”는 것이 작가의 고백이다. 작가는 네온사인의 불빛에 각자의 경험에 비추어보기를 권한다. 자유로운 의견을 허용한 작가는 자신이 설치한 작품을 통해 여러 가지 반응을 살피고 다양성이 공존하는 우리 삶을 반추한다.

이 전시와 연계한 시민참여프로그램은 20~30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네온사인 만들기. 직접적인 현장지도가 요구되는 네온사인 만들기는 김상우 작가의 작업과정과도 무관하지 않다. 관람객이 원하는 문구나 글귀를 넣어 제작하는 네온사인 만들기체험프로그램은 단순한 유희에 그치지 않는다. 관람자들에게는 작가의 작업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게 하는 기회가 되고 관람객들의 진솔한 반응과 피드백은 작가에게 또 다른 자극제가 될 것이다. 이제 막 짐을 꾸려 창작여정에 나서는 수성신진 작가 김상우 작품 <PARADOX>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기대와 궁금함이 반반이다.

문 의 : 수성아트피아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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