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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리뷰

[전시] ROBERT BARRY로버트 배리In Between...

by 사각아트웹진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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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신라는 2021년 3월 18일부터 5월 20일까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개념미술가 로버트 배리(Robert Barry, B.1936~ )의 개인전<In Between...>이 열린다.

REMIND, 25.4 x 25.4cm, acrylic on canvas, 2019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는 갤러리 신라에서 2018년 처음으로 개최된 이후, 3년만에 개최되는 두 번째 전시이다. 1960년대 설치 작품인 <Steel Disc Suspended 1/8inch Above Floor>(1967)와 <Wire Sculpture With Gold Ring>(1968)과 최근작 <Window Installation Words>와 <Random Paintings>까지 시대를 뛰어넘은 명작 20여점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전시로서 로버트 배리와 그의 작품에 대한 보다 깊고 넓은 공감을 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로버트 배리의 의미있는 작품 중 하나인 <Closed Gallery>(1969-2021)가 서울(삼청동)에서 4월 16일부터 5월 13일까지 한국버전으로 전시된다.


개념미술의 기념비적인 작가 로버트 배리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로 85세가 된다. 그는 개념미술의 선구자로서 온 카와라(On Kawara)와 로렌스 와이너(Lawrence Weiner) 등과 함께 개념미술의 수호자의 위치를 여전히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다. 개념주의와 미니멀리즘의 선구자 중 한 명인 로버트 배리의 작업은 항상 공간과 공간사이, 사물과 공간 사이, 공간과 시간 사이, 작가와 관람자들 사이의 공간에 초점을 맞춰 작업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서 작품의 "개념"은 실제 작품의 오브제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이다. 

몇 해 전 프랑스 파리의 Untilthen Gallery (2016.9.4.-10.23) 에서 개최된 로버트 배리 전시에서, 평론가 Thibaut Wychowanok 로부터 개념 미술의 아이콘인 미국인인 로버트 배리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유혹과 연상력으로 최신의 역사적인 작품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대표작은 크게 서너가지 작업으로 구분되어 질 수 있다. 선과 줄이 이용되는 설치작업, 눈에 보이지 않는 가스작업, 주파수 등의 소리의 전자기장 작업, 영상작업 그리고 문자(단어) 작업에서 확장되는 드로잉, 캔버스. 벽과 바닥, 유리 설치작업 등의 다양한 작업이다.


<String Piece>(1968)은 당시 함께 전시되었던 로버트 배리의 다른 작품들도 중요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String Piece(1968)의 작업은 전시장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길이의 줄(Wire)로 구성된 작업이다. 또한 <Steel Disc Suspended 1/8 inch above Floor>(1967)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말 그대로 Steel Disc가 바닥으로부터 1/8 인치 위에 정확하게 설치되어 있는 작품이다. 현재 이 작품은 MOMA에 소장되어 있다.

1960년대에 연속적으로 제작되어 설치되었던 7점의 설치 작품 중 한 점인 <Wire Sculpture with Gold Ring> (1968-2021) 은 전시장에서도 간신히 눈에 띄는 작업이다. 전시장 한가운데 펼쳐진 투명 와이어의 가운데에는 골드링 하나가 연결되어있어 골드링이 공중에 그냥 떠 있는 듯 보인다.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줄로 설치되는 이런 설치 작업 시리즈는 지각할 수 없지만 눈에 보이는 한계를 제시하고 있으며 그 지점이 작가가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것은 여기에서 마술이 된다. 링(Ring)이 공중에 떠오르고 관객의 잠재의식에 이미지를 투사하는 것들을 간단한 단어(Words)들로.....말이다.

이러한 장소특정적 (Site specific)인 작품들은 수많은 동시대 예술계에서 명백한 건축 공간과의 상징적 공생관계를 유발하게 된다. 이런 설치작품들은 형식적으로 매우 단순한 것 같지만 설치 시, 요구사항이 많아서 굉장히 면밀하게 계획되고 측정되어야만 설치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번 갤러리 신라 전시에서는 <Steel Disc Suspend 1/8 inch Above Floor>(1967-2021) 와 <Wire Sculpture with Gold Ring> (1968-2021)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로버트 배리는 Random Painting Series 전시를 통해 색다른 개념을 전하고자 한다.
작가가 최근 작업해오고 있는 설치작품은 여러 개의 크지 않은 캔버스가 무작위로 벽면에 설치되는 <Random Painting> 시리즈이다. 2018년 아트 바젤의 <Unlimited> 특별전에도 선보이며 주목을 받은 이 랜덤 페인팅의 컨셉은 말그대로 전시장 벽면에 무작위로 설치된다. 작가가 캔버스 개수 만큼의 동전을 바닥에 던져 무작위로 배열되는 동전의 던져진 상황을 보고 그 배열대로 설치하는 작품이다. 

벽에 설치된 각 Unit의 작품(Canvas)는 마치 밤하늘의 별자리처럼 벽에 재현되어 있다. 예술가의 역할이, 이런 우연적인 일을 하는 단순한 일꾼으로 축소되는 개념의 작업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 중 하나인 듯 하다.

그에게 캔버스 화면은 사람, 장소 또는 느낌들을 나타낼 필요가 없으며, 단어(WORDS) 만으로도 충분히 방문자에게 많은 정신적 이미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의 작업을 조우하게 되는 관객은  "ENCOUNTER(만남)", "IRONIC(아이러니)"을 읽는 순간, 그 당시 완전히 상상된 상황에 대한 기억, 사람, 상황에 대해 즉각 상상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처럼 단어 하나만으로도 보는 이에게 다층의 정신적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의 연상을 통해 읽혀진 작품을 마지막으로 완성시키는 사람은 관람자가 된다. 이런 랜덤 페인팅은 캔버스와 판넬, 거울 시리즈 등이 있으며 이번 갤러리 신라 전시에서는 메인 전시장에서 3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3.18 (목) – 5.20 (목), 2021 대구  4.16 (금) – 5.13 (목), 2021 서울
문의 GALLERY SHILLA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로 200-29 t. 053 422 1628 / 070 41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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