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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리뷰

[전시] 김현석개인전 : 을갤러리

by 사각아트웹진 202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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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갤러리’에서는 김현석작가의 전시가 2021년  3월 2일부터 31일 까지 열린다.

김현석 Installation view 2021 Eul gallery
김현석 Installation view 2021 Eul gallery

대-전시실에 들어서면, 천장 전체에서 내려오는 밝고 환한 LED조명과 흰색벽면에 단아하고 잘 정리된 흑백의 단색 조 작품들이 눈앞에 나타난다. 김현석 작가의 작업은 주로 나무 판에 하얀 캔버스 천을 씌우거나, 나무판재에 흰색 아크릴로 채색한 바탕 위에 철사로 작업을 한다. 이 철사들은 캔버스나 판재의 뒷면에서 앞으로 나와 다시 뒤로 들어가거나, 혹은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김현석 Installation view 2021 Eul gallery

작업을 구성하는 소재인 철사 외에 또 다른 중요한 소재는 바로 그림자이다. 작가는 작업 주제이자 화면을 구성하는 요소로 철사의 그림자를 배경으로 그려 넣었다. 작업들은 평면이 아닌 부조이며, 앞에 설치되어있는 철사와 뒤에 보이는 그림자 사이에는 공기가 흐르는 3차원의 입체적 형태를 띠고 있다. 이것은 작가가 생각하는 조형적 요소 중에 중요한 일부분이다. 관찰자들로 하여금그냥 간과하기 쉬운 이 공간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도록 하기 위한 의도가 명확히 숨겨져 있다.

김현석 Installation view 2021 Eul gallery



김현석(1959-)은 실체와 배경으로 나뉘면서 생긴 시각적 관념을 탈피하고자 하는 자신의 자세를 철사와 의도적으로 그려진 그림자를 통하여 화면 속에 담아내고 있다. 그는 대상을 먼저 정한 뒤 그것을 도드라지게 해줄 수 있는 그림자를 여러 방면으로 그려 넣는다. 그의 작업은 물체와 그림자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를 제시하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시각적 인식에 대한 새로운 사고를 할 수 있게 한다. 작가는 세계를 바라보는 우리 자신들의 완고한 관습을 고발한다는 의미로 끊임없이 원본을 알 수 없는 그림자를 화면 속에 배치하고 있다. 김현석은 이번 을갤러리전시를 포함한 총 5번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1984년 ‘젊은세대전’을 시작으로 2016년 봉산문화회관 기획전 ‘또 다른 가능성으로부터’와 2017 대구예술발전소 ‘대구미술생태보감’, 2018 시안미술관 ‘Since then’등 수차례 단체전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독일 디플롬 디자이너 박은수는 작가 김현석의 작업에 대해 "그의 작업은 한마디로 단색조의 작업이다. 흑백 중에 검정은 감정을 숨기는데 이용하기도 하는데, 작가는 자신의 감정을 작업에 숨김으로써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그림의 언어를 더 높이고 있다. 화려함의 컬러는 자기 내면의 세계를 혼란스럽게 만들거나, 혹은 이성적인 면보다 감성에 치우쳐 자칫 작업에 표현하려는 작가의 소리를 잘 읽을 수 없게 만든다. 이런 의미로서 작가의 작업은 다분히 이성에 호소하고 자신이 내려고 하는 소리를 잘 전달하고 있다고 본다." 라고 말했다.

 

문의 을갤러리 053-474-4888 남구 이천로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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