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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리뷰

[전시]리우 ‘라타바 RATAVA 신전’전 at.수성아트피아

by 사각아트웹진 2020.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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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7일~11월 22일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는 리우 작가가 초대전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라타바 신전을 전시한다. 여기서는 라타바(RATAVA)는 아바타의 철차를 역순으로 풀어 지은 이름이다. 리우작가의 작품 ‘라타바 신전’은 자본과 테크놀로지를 종교적인 측면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동시대 테크놀로지와 신화적인 이야기를 버무려서 이 시대의 위기를 건드리는 ‘라타바 신전’을 현대미술이 주목하는 이유는 자본과 테크놀로지가 우리시대를 어떻게 핸들링하고 있는지를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래로부터 인간의 문명은 종교와 과학기술로 구축되어 왔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리우 작가의 작품 ‘라타바 신전’은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리우 작, 라타바 신전 Ratava Temple P.C Parts+Monitors 150X50X200Cm 가변설치 2020


리우 작가는 2007년 아키타 국제조각 심포지엄에 한국대표 작가로 참여한 바 있다. 2009년에는 포스코가 주최한 스틸아트 어워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한 Time & Space 해외 노마딕 레지던시에 참가하는가 하면, 2017년 대구예술발전소 레지던시 7기 입주 작가, 2018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레지던시(Visiting Creators in Lab) 외에도 23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집필도 활동도 활발하다. 그의 저서는 [작업일지, 우리시대의 미학-사이보그, 동양, 디지털](단행본 출판, 천부도원, 2006)과 [리우의 작업이야기 THE EMPTY DIGITAL BODY](단행본 출판, 주노아트, 2010)에 이어 [라타바(RATAVA)-신을 꿈꾸는 인간](단행본 출판, 열린길, 2018)이 있다. 주목할 것은 저서가 모두 작업 내용을 수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필활동이 곧 작업의 연장선임을 알 수 있는 단서이다.

리우 작, 라타바 신전 Ratava Temple P.C Parts+Monitors 600X500X260Cm 가변설치 2020


리우 작가는 고전조각이 중요하게 여긴 양감이나 질감, 공간감 같은 기본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기초를 탄탄하게 다졌기에 할 수 있는 선택이다. 대신 다원화된 표현형식의 작업으로 급변하는 최첨단시대를 비추고 조망한다. 그의 작업은 컴퓨터 본체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방식이다. 컴퓨터 본체를 해체하고 조립하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부터다. 흙, 돌, 나무와 같은 흔한 재료를 사용하다가 소재에 대한 질문을 진지하게 던지면서 포착한 것이 컴퓨터본체다. 컴퓨터는 문명의 이기이며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대표하는 이 시대의 산물이다. 리우 작가가 분해하고 재조립한 컴퓨터 본체의 파편들은 ‘텅 빈 몸(Empty body)’으로 거듭났다. ‘텅 빈 몸’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로 태어나기도 한다. ‘텅 빈 몸’은 곧 생명체 전체를 포괄한다. 

리우 작.라타바


리우 작가의 작업은 상상력으로부터 출발한다. 작가는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해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그 시나리오를 토대로 가상의 미래를 입체작과 영상으로 펼쳐낸다. 독서와 영화감상이 토대된 상상력과 다양한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리우작가의 작품은 합성생물학이 그려낼 법한 확장된 몸으로 거듭났다. 이번 수성아트피아 초대전(11월 17일~11월 22일, 멀티아트홀)에 전시할 작품 미래신화 ‘라타바 신전’의 탄생배경이다. 은빛을 유지하는 확장된 몸은 사이보그처럼 가상공간을 유영하며 인간의 미래를 신화적으로 펼쳐낸다. 

리우 작가가 그려내는 미래신화는 흥미롭지만 허구다. 그 허구가 우리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미래를 점치게 한다. 진화되는 테크놀로지와 자본이 지배하는 현실이 반영된 ‘미래신화-라타바 신전’은 결국 동시대 담론인 것이다.작가는 포스트 휴먼(Post Human)의 정체성을 라타바작업으로 질문하고 있다. 그것이 우회적이고 은유적이면서도 직설보다 강하게 우리의 생각과 시각을 자극한다. 리우 작가는 자본과 테크놀로지에 의해 왜곡되거나 계급화 되는 포스트 휴먼 사회의 모습을 인간(또는 인간성)의 정체성에 비유하며 인류의 현재를 통찰하고 미래를 진단한다. 영상 화면에서는 가상공간을 여행하는 포스트 휴먼들을 만날 수 있다. 포스트 휴먼은최첨단 테크놀로지에 의해 사이보그화 된 인간의 모습이다. 현실 또는 현대인의 초상이기도 하다. 

 

수성아트피아 전시팀 문의전화 668-1566, 1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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