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모노하(物派, mono-ha)’ 운동을 이끌었던 중심 작가인 키시오 스가(Kishio Suga)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이 갤러리 신라 서울관에서 2023년 8월 5일부터 9월 3일까지 열린다.
이우환과 키시오 스가가 1970년대 초반부터 발표한 글들을 기점으로 일본에서 빠르게 파급되어 일본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족적을 남긴 모노하는 자연적 재료들 사이의 다양한 관계의 가능성을 조절하여 예술을 단순히 관조의 대상이 아닌 만남의 대상으로 전환한 미술 운동이다.
키시오 스가는 종래의 미술에 대한 사고와 작품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거의 가공하지 않은 물(物과 事物, 자연물과 인공물)을 조합해 공간에 배치함으로 사물과 사물, 사물과 장소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나아가 ‘그것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관념적 시각에 대한 질문’을 추가해 왔고 키시오 스가는 모노하의 중심적인 존재로서 현재까지 자신의 방법과 사고방식을 엄수하면서 일관되게 작업을 전개해 온 유일한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1985년 수화랑에서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2005년을 시작으로 갤러리 신라에서 6번째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입니다. 갤러리 신라 서울의 구관과 신관 약 200평의 넓은 공간에서 선보일 이번 전시에서는 키시오 스가의 작품 60여 점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1974년부터 2023년까지 다양한 연도의 작품들을 소개하며, 설치 미술, 드로잉, 사진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키시오 스가의 작업 세계관 뿐만 아니라 모노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능케 할 것이다. 또한 갤러리 신라가 5명의 필진과 함께 5년에 걸쳐 준비한 모노하 연구서<모노하의 태도들>의 출간 기념회를 이번 전시 동안 갤러리 신라 서울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갤러리 신라 서울의 구관(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08)과 신관(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11)의 총 5개층에서 진행된다.
문의 갤러리신라 서울 +82 70-4242-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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