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프리뷰

[전시]리사이클링? 업사이클링? 2023 동시대미술기획전시 : 에코믹스(ECO-MIX)

by 사각아트웹진 2023. 7. 24.
728x90

 (재)행복북구문화재단(이사장 배광식)에서는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2023 동시대 미술 기획 전시 에코믹스(ECO-MIX)를 2023년 7월 24일(월)부터 9월 9일(토)까지 개최한다. <에코믹스(ECO-MIX)>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에 대한 현시대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폐품을 소재로 한 정크아트(Junk-Art) 작품들을 소개한다. 김호성, 배태열, 유충목, 원선금 작가가 참여하였으며 회화, 입체, 설치 등 여러 분야의 작품 26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김호성 작가는 주변에 버려진 다양한 폐품을 활용하여 작가만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창의적인 조합으로 작업을 한다. 예를 들면 버려진 캐비넷의 문을 활용하여 비행기의 날개로 활용한다거나 고장이 난 가로등의 밑부분을 활용하여 추억 속 태권브이의 튼튼한 다리로 재탄생하는 등 무한한 창의력이 작품으로 발현되었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아이 같은 작업’ 일 수 있지만 이는 김호성 작가가 순수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작업하는 과정을 발견할 수 있다.

김호성_모든것을위한조각_오브제_100x50x55cm_2023

배태열 작가는 버려진 통나무와 의자 등받이 등을 접목(接木)하여 또 다른 의자로 창작한다. 산책하며 다양한 형태의 버려진 나무를 수집하여 작업하고 있으며, 이 통나무가 가진 고유의 기하학적 무늬, 선을 활용한 작업을 선보인다. 버려진 통나무에 화려한 색채를 넣어 작가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실험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예를 들면 빨강에 감자튀김까지 있는 의자는 맥도날드, 회색은 뉴발란스, 녹색은 보테가 베네타, 오렌지는 에르메스 등…. 이는 관람객의 취향에 따른 해석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배태열_Play ‘B’-side please  Street chair, Wasted wood  37x90cm  2022

 

유충목 작가는 커피를 담았던 포대(황마)를 활용하여 캔버스를 제작하고 유리를 부조의 형태로 표현한 작업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단정하고 간결함 속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한국적인 느낌의 여백의 미와 먹의 농담을 아크릴물감으로 표현하였다. 물방울 작가 김창렬 작가의 작품의 차용하였으며, 폐유리를 녹이고 가공하여 물방울을 부조의 형태로 표현한다. 또 단청의 문양과 오방색을 활용한 강렬한 색감의 영역을 극대화하여 작업했다. 이러한 조합들이 현대적이지만 한국적인 미와 요소를 동시에 표현해내고 있는 것이다.

유충목_Re - Formation 3_ Glass, Acrylic on canvas 91X117(cm)  _2021

 

원선금 작가는 내용물보다 포장지가 더 크고 화려한 시대상을 반영하여 화려한 껍데기인 포장박스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수 백 개의 포장 상자와 포장백들이 스펙트럼을 이루며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는 버려진 껍데기, 쓰레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거대한 자연으로 형상화한 설치작업의 일환이다. 누군가에게는 버려진 쓰레기이지만 작가에게는 예뻐서 버리지 못한 제품보다 더 큰 존재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작가만의 또 다른 시선과 가치관이다. 각 포장박스의 브랜드들을 살펴 가며 관람하는 것도 감상 포인트다.

원선금_happen_#2307  포장상자, 종이백  가변설치  2023

 

상시 전시 연계프로그램으로는 일회용품과 무분별한 쓰레기로 오염되고 있는 지구에 편지를 적어보는 <지구에게>가 준비되어 있으며 현장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작가와 함께하는 연계프로그램으로는 원선금 작가의 <블링블링 패키지>가 준비되어 있다. 각종 포장재(포장상자, 쇼핑백 등)을 캔버스에 찢고 자르고 다양한 형태로 붙여 작품으로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8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사전 신청을 통하여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용은 무료이다.

전시전경
 

자원 보존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강조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그것에 대해 각자 되돌아보고 사유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며, 작가들의 창작물들을 통해 자원보존과 활용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전시는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휴관 일은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이다.

문의는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 / 전화 053-320-5137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