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신라 대구에서 3월 23일부터 4월22일까지 <Ultra-Marine>주제로 김춘수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갤러리신라와 김춘수작가와의 첫 전시는 1992년 서울에서 첫 만남을 통하여, 1993년 개인전 개최를 약속하고 첫번째 개인전을 1993년 3월 26일에 개최하였다. 1993년에 연이어 1994년, 1996년, 2002년, 2019년 그리고 올해 서울(2023년 2월)과 대구(2023년 3월)에서의 모두 7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 개최를 통하여 30여년 동안 국내외에 김춘수 작가의 작업들을 소개해왔다.
이번 김춘수의 대구전시는 2019년 이후 4년만에 개최되는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300호 크기의 대형캔버스 <Ultra-Marin> 연작과 90년대 대표작품인 <수상한 혀> 시리즈가 동시에 소개될 예정이다. 출품될 <수상한 혀> 작품은1993년도 첫 번째 전시에 출품된 작품으로 30여년간 함께하면서 진행해온 작가의 시간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전시로서 의미가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 <무제>, <Sweet Slips>, <Ultra-Marin>, <희고 푸르게>의 시리즈를 통해 김춘수는 ‘그리기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하며, 그 대답을 ‘몸의 움직임’으로 찾았다. 신체적 언어를 사용하며 작가는 오히려 무엇인가를 ‘그리지 않게’되면서 신체적 행위를 통해, 보여지는 화면을 명상의 채널로 만들며 언어 너머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30여년 전부터 ‘블루(Blue)’색상에 이끌려 시작한 ‘울트라 마린(Ultra-Marine)’은 김춘수의 작품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그에게 있어 ‘울트라 마린’색상은 자신의 작품세계를 대변하는 색상이며, 이를 넘어 빛이며, 그 자체이다. 이 완벽한 블루는 작가 자신의 생에 걸쳐 고민하는 이야기 전체의 의미를 담고 있는 상징적인 색이기도 하다.
신체의 일부인 손바닥과 손가락에 물감을 묻히고 그것을 흰색으로 덮는 행위를 반복을 통하여 김춘수는 세계와 나, 나와 그림이 하나가 되는 듯한 명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리하여 그의 작품세계에서 청색은 담담한 명상의 색을 나타내며 그의 회화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지속하는 삶의 표상을 선보인다.
김춘수(Kim Tschoon su, b.1957~ )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CSULA대학원 졸업(1985)과 NYU(1986-87)에서 수학하였다. 그는 1985년 CSULA 대학의 Art Gallery에서 첫 개인전 이후, 갤러리 신라(1994, 2019), 토탈미술관 (1994) 등 30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최근 서울대미술관(2022)에서 정년퇴임전을 가졌다. 그는 30여년간 언어 너머의 세계에 대한 회화의 진실을 탐구하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 제8회 앙데팡당전(1980), 서울80 (1980), 에꼴 드 서울(1981-82) 등 유수의 기획전시를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전개해 왔다. 1993년 ‘토탈미술대상’을 수상하고 1996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로 참가하기도 하였다.
오프닝 : 2023.3.23 (목) 5:00pm
갤러리 신라 대구 |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로 200-29 | 053 4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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