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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리뷰

[전시] 유리상자-아트스타Ⅰ 김진주×최령은 : ‘인공식물(Artificial Plant)’

by 사각아트웹진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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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봉산문화회관의 시그니처 유리상자 전시공모 선정작으로 김진주,최령은 작가로 선정되어 첫 번째 전시를 가진다. 전시명은 유리상자-아트스타Ⅰ 김진주×최령은 : ‘인공식물(Artificial Plant)’이고 전시일정은 전시일정은 2023년 1월20일 부터 3월 26일 까지이며다.

유리상자 전시전경


 지난 2021년 9월 서류 및 인터뷰 심사에서 ‘공간 확장’으로 요약되는 공모주제에 대해 작가는 유리상자 공간을 실존하지 않은 투명한 수조로 변형하며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희미한 삶의 간극들에 대해 기계적 메커니즘을 이용한 키네틱 아트의 형식을 구현하는 계획으로 공모하였다. 당시 심사위원은 미술대학을 갓 졸업한 신진작가의 패기와 도전이 묻어나고 용기와 실험정신이 깃든 작품으로 유리상자 공모 취지와 부합하다는 좋은 평을 하였다. 공모작품으로 선정된 후 구체적 실현 과정에서 전시장 구조의 특성, 공간의 이해와 활용 방법 등에 대해 전시담당자와 지속적인 소통을 하였으며, 점차 구체화시키는 과정에서 두 작가는 시행착오를 깊은 고민과 토론으로 해결해 나아가며 한층 더 성장해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최초 가졌던 전시개념도 매칭 평론가 서희주를 통해 조금 더 정리되고 구체화되며 본 공모전이 가진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하였다. 

전시전경1


두 작가의 관심은 생명이란 무엇인가에서 시작해 우리 삶의 방식에 대한 의문까지 다양한 철학적 사유를 보여주고 있다. 알면 알수록 의문스럽고 신비롭게 다가오는 생명이란 존재는 예술가, 과학자, 철학자의 주된 탐구 영역으로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부분인 만큼 두 작가의 작업노트에는 많은 고민의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구체적인 시행단계에 옮기기 시작하면서 고민의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요지에 집중시키기 위해 복잡한 선택과정을 거쳤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그 결과 생명에 대한 의미를 관측자가 매개자를 통해 바라보는 존재론적 의미를 형상화 시키는 살아있는 유기체로 기계적 메커니즘을 적용하여 움직이는 물리의 법칙을 역설적으로 이용하게 되었고, 털실로 엮은 원통형 몸체에 빛을 밝히며 실존적 의미가 내포된 설치작업으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전시 _세부디테일

심해에 이름 모를 생명체 같은 이 설치물은 상반되고 모순된 이질성이 결합한 모습으로 유리상자 안과 밖의 세계를 분리해 관측자(관람자)로 하여금 또 다른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한다. 하지만 뿌리가 땅에 박혀 있지 않고 부유하는 식물의 형상과 심장같이 빛나는 영혼의 불빛은 외롭고 상처받은 현대인의 모습과 맞닿아 있음을 느끼게 하며 동일한 하나의 공간으로 나 자신을 투영한다.
두 작가가 말하는 삶과 삶을 이어주는 공백은 형태가 다를지 몰라도 누구나가 경험하는 여정임으로 각자의 삶에 대한 응원과 용기를 전하고자 하는 김진주×최령은 작가의 ‘인공식물’을 통해 우리가 삶을 바라보는 자세부터 생명에 대한 고찰까지 새로운 생각의 전환을 싹을 틔울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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