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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리뷰

[전시]사색의 정원-꿈을 꾸다,김명순(KIM MYUNG SOON)전 @동원화랑

by 사각아트웹진 2021.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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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정원 -꿈을꾸다'라는 주제로 김명순작가의 전시가 동원화랑에서 2021년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김명순_사색의정원_162x81cm(100변형)_Oil on canvas_2021


김명순의 작품은 조용히 읊조리는 한 편의 시처럼 정감적이다. 그래서 그 배면의 목소리를 듣기위해서는 보는 자의 섬세한 감성이 요구된다. 짙푸른 밤하늘을 배경으로 리드미컬하게 얽혀있는 흰색의 나뭇잎들은 풍성한 이야기를 생성시키는 신비스런 원천이다. 김명순작가는 호남대학교 서양화과 졸업하고 30회의(독일, 서울, 대구)개인 초대전을 열었고 미국 마이애미, 뉴욕, 파리, 상해 국제아트페어에 참가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 이다.

김명순_사색의정원_100x100cm_Oil on canvas_2021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김명순의 작품 특징은 짙푸른 하늘과 그러한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순백의 나무다. 이 두 대상이 보여 주는 대위법이 가장 인상적이다. 사물과 사물 간의 관계를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처리하면서 그러한 사물들에게서 느끼는 작가의 상념을 밀도 있게 빚어내는 조형언어에 있다. ‘내 영혼의 빗장을 풀다’, ‘기억창고 속 그리움’, ‘사색의 정원’과 같은 작품들이 이 유형에 속하는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성좌가 그려진 하늘을 배경으로 무수히 중첩된 흰색의 나뭇잎들이 화면의 넓은 부분을 차지하면서 순결한 느낌을 강하게 준다는 데 있다. 초승달, 별자리, 말, 종이배와 같은 소재들은 작가의 기억에 저장돼 있는 모종의 추억들이 상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상념이나 추억들은 서사(narrative)로 명확하게 화면에 노출되지는 않는다.

김명순_사색의정원_145.5x112cm_Oil on canvas_2021


 사랑, 그리움, 설렘, 기대와 같은 감정들은 작품의 배면에 암시적으로 깔려 있다. 그것을 더욱 분명하게 느끼게 해 주는 것은 작품의 명제다. 그녀가 작품에 붙인 명제들은 달랑 지도 한 장을 들고 탐험에 나설 때처럼 무모하게 그녀의 내면으로 잠입해 들어갈 때 이정표가 돼 준다. 가령, ‘그대 창가에 부는 바람’이란 작품은 다음과 같은 작가의 상념을 접할 때 훨씬 더 명료하게 이해하게 된다.', '의인화된 말과 새, 새장을 빠져나온 새, 흰색의 꽃무늬가 수놓여진 화사한 치마를 입고 있는 여인 등등은 김명순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이다. 그것들은 화면 속에서 어떤 관계를 지닌 것 같다.  짙푸른 밤하늘을 배경으로 리드미컬하게 얽혀있는 흰색의 나뭇잎들은 풍성한 이야기를 생성시키는 신비스런 원천이다. 그 속에서 작가의 정감에 가득찬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듯하다' 라고 평론글을 통해 말했다.

 

전시문의 동원화랑  T. 053) 423-1300, F.(053) 423-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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