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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리뷰

[전시] ‘봄바람 휘휘호호’ 展 : 신세계갤러리

by 사각아트웹진 2020.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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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 기운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신춘기획전
휘파람 소리가 함께하는 설렘 가득한 봄의 기운을 한가득 선사해
사랑과 행복이 충만한 봄나들이 길로 안내



대구신세계갤러리는 2020년 첫 번째 기획 전시로 오는 316일까지 따뜻한 봄기운을 선사하는봄바람 휘휘호호展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9명의 작가는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우리를 사랑과 행복으로 충만한 봄나들이 길로 안내한다.

봄바람은 봄철에 불어오는 바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뜻하기도 하지만 이성 관계로 들뜬 마음이나 행동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 귀에 익숙한 휘휘호호라는 말은 휘파람을 부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이자 그 입모양을 가리키는 의태어다. ‘봄바람 휘휘호호전시는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휘파람 소리가 함께하는 설렘 가득한 봄의 기운을 한가득 안긴다.

 

 

김미경 작

 

물감과 잉크를 흘리고 쌓아 올리며 자연의 본질에 다가가고자 하는 김미경은 꽃잎처럼 보이기도 하는 캔버스 위의 흔적들로 자연의 신비하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표현한다. 발아하는 씨앗과 싹으로 설치된 정찬부의 작품피어나다앞에 서면 생명의 근원에 몰입하는 작가의 부단한 손길과 진중하게 파고드는 고민의 흔적들을 발견해 볼 수 있다. 박에스더는 봄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꽃과 풀들을 힘에 거스르기 보다, 밀려오는 리듬에 따라 맵시 있게 하느작거리는 군무로 담아냈다.

정찬부 작

 

이상원 작
신철 작  / 이상하 작

전영근서기환의 작품에서 꽃 따라 길 따라 떠나는 여행의 발걸음은 따뜻한 봄이기에 더욱 설레고 기대되는 행복으로 전하여 느껴진다. 이상원은 여가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화면 안에 빼곡하게 채워 넣어, 우리의 몸도 봄을 맞이하는 한바탕 축제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공감을 이끌어 낸다. 이상하의 양떼도 이제 막 봄기운에 이끌려 우리 밖으로 뛰쳐나와 쓰다듬는 상춘객들의 손길과 마주하길 기다리고 있다. 미세한 붓 터치로 꽃과 나무를 그리는 이영지, 장지 위에 미려하게 어려있는 분채(粉彩)의 정감을 은은한 설렘과 기다림으로 은근하게 품어내 전한다. 신철의 작품 속에서 남녀의 만남은 애끓는 교감의 연속을 투박한 듯 섬세하게 다뤄낸다.

 봄바람 휘날리며 / 흩날리는 벚꽃 잎이 / 울려 퍼질 이 거리를 / 둘이 걸어요

전시는 근래에 봄이면 유행하던 어느 노래의 가사를 떠올리게 한다. 휘휘호호 휘파람이 봄바람과 함께 벚꽃 잎을 흔드는 봄의 따스한 기운을 이번 전시를 통해 미리 만나보길 추천한다.

 

참여작가: 김미경, 박에스더, 서기환, 신철, 이영지, 이상원, 이상하, 전영근, 정찬부 (9명)
대구신세계백화점 8층 신세계갤러리
문의: 대구신세계갤러리 053-661-1508 www.shinseg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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