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정그림2 [전시] 021갤러리 또다른 전시관, 상동관 '정그림 The Creek'전 “호수와 산의 정령들은 그들의 아름답고 대담한 행위를 내 영혼 속에 아로새겨 넣었다. 가파른 절벽과 암벽은 자손대대로 내려오면서 가슴에 새겨진 상처의 세월에 대해 자랑스럽고 경건하게 이야기했다. 험한 바위산들은 울부짖고 으르렁거리며 하늘로 치솟아 올라 무턱대고 높은 봉우리를 이루다가 어느 정점에 가서는 힘없이 목을 꺾어 내렸다. 쌍둥이 산들은 서로 자리를 차지하려고 무섭게 싸우다가는 결국 한 봉우리가 다른 봉우리를 무찔러 옆으로 밀어 던지며 부서트렸다. 그 이후로 저 높은 협곡들에는 부서져내린 봉우리, 밀려나고 금이 간 바위들이 아직도 여기저기 매달려 있었다.” --------------Hermann Hesse 중--------------------- 021갤러리가 상동에 분점을 내고 정그림의 또다른 전.. 2021. 3. 15. [전시] 정그림 개인전 Mono [021갤러리 범어] 021갤러리 본점에서는 정그림개인전을 'Mono'라는 주제로 3월 2일부터 4월 21일까지 열린다. 정그림은 입체와 평면의 경계에서 유기적인 선의 형태를 탐구한다. 단일(單一)을 의미하는 대표작 Mono series는 하나의 끊이지 않는 선이 마치 공간 속에 그림을 그리듯 일상 속에 존재하는 오브제의 모습을 비정형화된 꼴로 형상화한다. 건축자재 혹은 기계의 부속품인 튜브의 말랑한 질감과 긴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Mono series는 생명이 없는 사물이지만 그가 갖는 유기적인 곡선은 동적인 느낌을 준다. 어디까지나 ‘부품’인 셈인 공업 재료를 작품의 주요 소재로 끌어들여 부재료를 주재료로 탈바꿈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미학과 목적의 경계를 허문다. 기존의 사물들이 갖는 전형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관.. 2021. 3. 1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