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갤러리는 영상과 사진, 회화 등 다양한 매체로 풍경을 사유하는 'Vague'전을 2021년 5월18일 부터 7월 7일까지 개최한다.
지금 우리는 일상과 비일상, 낯섬과 익숙함의 모호한 풍경 앞에 서 있다. 'Vague'전은 모호함이 사막처럼 펼쳐진 풍경을 만나보는 전시이다.
김안나 작가는 생성과 소멸, 현실과 환상, 과거와 미래가 하나인 듯 혼재된 모호한 풍경인 가상현실을 영상과 실시간 렌더링 시뮬레이션으로 선보인다.
안동일 작가의 사진과 회화 작업은 풍경이 발전하는 과정이자 관점의 기록이다. 낯섬과 익숙함으로 모호해지는 일상의 풍경은 한 장의 이미지로서 풍경이 아닌 해석학적 시선을 드러내는 발견된 풍경이다.
하지훈 작가는 풍경을 그린다. 재현이 아닌 기억 속에서 길어올린 풍경을 구조화시키며 묵직하고 육중한 덩어리로 형상화시킨다. 형상화된 덩어리는 모호하다. 구상이고 추상이며 질료 덩어리이자 콜라주 된 풍경이다.
김안나는 현재 한국 광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 멀티미디어 작가이다.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출신 인 그녀는 온탈로지 (ontology) 그리고 특히 인간과 기술 및 자연의 관계를 조사함으로써 인류세 문제를 탐구한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그녀는 9/11 테러와 그 이후의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전쟁들의 깊은 영향을 받았다. 그녀의 작품은 개인적, 사회적 폭력의 심리적 충격에 대처하는 것을 다루고 이상주의, 희망, 치유의 가능성에 대해 고찰한다.
.2020은 전염병 확산에서 전 세계 시위에 이르기까지 여러 인식 체계의 대전환을 일으킨 해라고 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인 Covid-19에서 계속 증가하는 대기 오염 문제,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BLM (Black Lives Matter) 운동의 행진 구호에 이르기까지 BREATH는 새로운 어원 학적 중요성을 지니게 되었다. 이번 새로운 작품 BREATH는 현재 대기환경지수 데이터에 따라 가상 환경을 실시간으로 렌더링하는 라이브 시뮬레이션 프로젝트이다. 현재 대기 환경 조건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가상 환경은 가상과 실제를 융합시킨다. 깊은 ‘심호흡’은 이 혼란과 흐름의 시기에 우리의 현존 상황 그리고 함께 노력하여 만들어 나가야 할 사회에 대한 깊은 숙고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안동일작가는 '나는 풍경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
사람은 삶의 변화에 따라 그에 따른 풍경이 달라지고 그것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적응에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존재한다. 난 그중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불안을 느끼는 부류에 속한다. 그렇지만 사회적 시스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적응해야 했고, 적응하기 위해 낯선 환경에서 익숙한 무언가를 찾아야 했다. 그렇게 새로운 풍경을 익숙한 것을 기준으로, 반복적으로 마주하며, 일상으로 바꾸어 적응했다.
풍경이 익숙해져 일상이 될 때마다 그 익숙함에 의문을 가졌다. 그 의문은 익숙함을 또 다시 낯섦으로 느끼게 만들었다. 그때마다 풍경을 보는 나의 관점, 나의 감정을 작업으로 기록했다.
내가 본 풍경의 관점을 말하기 위해 작은 사건들을 반복적으로 작업했다. 나의 작업은 관찰, 기록, 현기증의 반복이다. 반복된 관찰은 발견을 남기고, 반복된 기록은 작업을 남겼다. 이로 인해 생긴 현기증은 내게 생채기로 남았다. 생채기는 주변을 바라보고 기록함에 따라 인식과 비(非) 인식에 새겨졌다. 그리고 생채기는 다음 작업을 진행하는 계기가 되었다. 삶의 변화에 따른 풍경을 바라보는 태도, 생각의 변화는 풍경을 바라보는 관점의 이동을 만들었고 이는 또 다른 풍경을 발견하게 만들었다. 난 이를 드러내기 위해 관찰하고 기록하고 생채기를 받아들이며 작업을 하고 있다.' 라고 작간ㅌ
작품<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22시에서 4시까지의 기록>은 2017년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22시에서 4시까지 옥상에서 바라본 인공 불빛의 변화와 풍경을 바라보는 관점을 시각적으로 기록한 작업이다. 시간에 따른 빛의 변화와 빛의 번짐을 통해 풍경의 변화를 기록하고 빛의 번짐이 연결되어 만들어 내는 풍경의 관점을 기록함으로써 시각적 보기에 질문을 가지려 했다.
작업은 사방을 둘러싼 풍경을 한 화면 위에 그렸고, 그리는 순간 보이는 빛을 눈이 인지하는 색으로 덧대어 그려 10점으로 제작했다. 제작된 날짜와 시간을 제목으로 하여 기록적 의미를 가지려 했다.
<반복되는 태도 연속되는 매일, 무의식 적으로 진동하는 손, 초점을 잃은 시선, 무엇을 찾기보다 무엇이 되기를 기다리는, 그러나 무엇도 아닌 의미없는 행위, 내일은 다른 날이 올까, 나는 이제 니가 지겹다>
작품<반복되는 태도 연속되는 매일, 무의식 적으로 진동하는 손, 초점을 잃은 시선, 무엇을 찾기보다 무엇이 되기를 기다리는, 그러나 무엇도 아닌 의미없는 행위, 내일은 다른 날이 올까, 나는 이제 니가 지겹다>는 작품<7월 20일 부터 8월 31일 까지, 22시에서 4시까지의 기록>을 진행한 바닥을 반복적 행위를 통해 재현한 것이다. 작업을 진행하며 떠오르는 단어들을 나열하여 작품의 제목으로 정했고 두 작품을 통해 풍경은 보는 대상을 둘러싸고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하지훈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결국에 내가 주목하는 것은 자연의 모습에서 개인의 경험을 통해 숙성되어진 영구적 형태로서의 전환이다. 과거 사건들의 무대이자 배경이었던 풍경의 모습은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감정과 뒤섞여 의식 속에 모호하게 남아있고, 나는 이러한 이질적 잔영과 낯설음을 발견하고 이것을 구체화시키려 한다. 자연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대상의 단편적인 사실이 아닌, 대상의 이면이나 기억과의 연관성에 대해 말하고 싶다. 그림 속 풍경은 개개인의 경험만큼 보여 질 것이며 낯설음의 경험과 감정이 가시화된 이미지를 통해 공유되었으면 한다.' 라고 밝혔다.
021갤러리 범어: 대구광역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2435, 두산위브더니스 상가 204호
화-토 : 오전 10시 – 오후 7시 / 일 : 오후 12시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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