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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아키오 이가라시(Akio Igarashi ) 첫 내한전시

by 사각아트웹진 202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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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신라 대구에서는 2023년 5월 24일부터 6월 24일까지 일본 현대미술계에서 기하학적 추상회화와 미니멀회화 작업을 가지고 60여년간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지켜온 아키오 이가라시(Akio Igarashi, b.1938~  )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Akio Igarashi_2019_194x97cm_Gallery Shilla_01


회화를 깎고, 갈아내어 만든 캔버스 표면의 독특한 질감은 이가라시의 회화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그 색상은 그레이, 블랙, 화이트 등 모노톤으로 제한하고있어, 그의 작품을 처음 보는 순간 단단하고 매끈한 돌이나 건축적 질감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그의 70년대 초기 작품은 캔버스 화면이 뚫려 캔버스 뒷면이 보일 정도로 거칠다. 화면에 나타나는 그의 중요한 예술 언어는 그리고, 깎고, 지워내는 반복적인 행위의 축적으로써 이는 기하학적 추상이라는 자칫 차가운 회화가 아닌 그만의 따뜻한(열정적인) 회화로 나타나는 중요한 점이다.

Yoshio Katoh(큐레이터 / 미술 평론가 / 다카라즈카 시립 문화 예술 센터 관장 / 오사카 예술 대학 객원 교수)는 평론을 통해 "이가라시 회화의 특징적인 표현의 작품이 “깎인 그림” 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가라시에서 필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물감을 여러 층으로 덧칠, 사포로 깎아 작업 이를 며칠 동안 계속됩니다. 단절된 시간 겹치는 레이어는 캔버스에 다양한 이차원의 피막을 형성합니다.” 라고 적는다. 그러나 그림은 그리는 것이고, 깎는 것은 없다고 생각할 때, 깎는 행위는 조각에 쓰는 말이다. 그려진 조각이라고는 말하지 않고, 날카롭게 조각이라는 표현으로 납득이 간다. 깎는 행위는 물건을 갈고 발굴 발견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 행위에 시간이 숨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작품 제작은 화면에 물감을 다층으로 칠으로써 시작 곧 깎는 행위로 향한다. 물감을 화면에서 깎아 벗겨낸다 엄청난 시간의 흐름에서 태어나 표현이 거기에 있다. 박탈 저하 된 화면에서 떠오르는 것은 우주에서 쏟아지는 빛의 입자처럼도 느껴진다. 무엇 광년 저편에서 닿는 빛의 입자는 우주의 저 멀리에서 주어진 메시지처럼 멀리 빛난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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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라시도 작가노트를 통해 '내가 캔버스를 깎는 장소는 주위가 산들에 의해 둘러싸인 아틀리에(산막) 바깥의 작은 빈 땅이다. 여러 층의 색채를 거듭 칠한 롤 상태의 캔버스를 바닥에 놓는다. 그리고 샌드페이퍼로 깎기 시작할 때, 나 역시 그 공간과 함께 한다.... 나는 나카하라 유스케 씨의 저서 『인간은 왜 그림을 그리는가』에 실려 있는 나카자와 신이치 씨와의 대담에서 "벽과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세계의 경계면을 정말로 문지르면 좋지 않았었을까", "그래서 레비 스트로스는 현대 과학은 신화적인 사고의 한 형태라고 말하고 있는데, 최근에 들어서 점점 그의 생각에 동조하게 돼요. 그 신화의 사고법 구조를 따라 가면, 라스코의 동굴에서 행해지고 있던 사고와 오늘날의 사이클로트론을 사용하는 인간이 하고 있는 사고의 근본적인 문제, 즉 주제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의견에 크게 공감했던 것을 떠올린다. 나 자신도 지면에 펼쳐 놓은 캔버스의 표면, 이른바 ’지상면’에 손을 대고 새로운 시공의 도상을 제시하고 싶은 것이다.' (2021년 11월 7일) 라고 말했다.

그가 활동하던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의 일본미술계는 동아시아 미술의 최전선답게 미국회화와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았다. 미니멀아트를 탄생시키고 다시 버린 미국작가들과는 다르게 이가라시는 자신만의 작업으로 다시 탄생시켰다. 평면성 그 자체에 목적과 달성을 둔 그가 회화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없다. 그러나 그의 회화의 구성은 60여년전 탄생된 것이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나이로 여든 다섯인 작가의 첫 내한 전시로, 작가는 이번 대구 전시를 위해 5년간 준비를 했다. 그의 전시가 서울이 아닌 대구에서 개최되는 것은 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와 같은 우리 지역의 미술상황과도 어울려, 동시대미술에서 귀하고 의미 깊은 의의를 지닌 전시가 되리라 생각한다.
작품으로 그 본령을 요구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추상 회화를 그렸던 저드는 몬드리안의 이론을 삼차원 공간에서 응용 입체 작품을 만들어 내고 저드는 그림에서 멀어졌다.
법으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자신과 우주와의 연결 관계에 나타나는 것이 그의 회화의 본질이 아닐까. 자기를 통해 도출 세계관 이라해도 좋을 것이다.

 

문의 신라갤러리 대구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로 200-29  Tel : 053 4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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