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프리뷰

[전시] 감각의 들판에서 기억을 이끌어내다 '이우림 개인전'

사각아트웹진 2023. 7. 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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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행복북구문화재단(이사장 배광식) 어울아트센터는 ‘2023 EAC 작가 지원 프로젝트’ 중견작가 이우림 개인전 <상상과 현실의 경계점>을 7월 17일(월)부터 8월 12일(토)까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개최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연령층의 작가들을 지원하여 그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현대 시각예술의 경향을 폭넓게 살펴보고, 동시대 예술의 창조적 발전을 위해 지역작가의 창작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올해는 청년 작가 한승훈, 중견작가 이우림, 원로작가 최태화의 초대 개인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우림 작가의 <상상과 현실의 경계점>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비현실적인 지점을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표현해낸다. 그 공간 속 인물과 동물들의 아이러니한 배치, 회화적 표현, 부분적 ‘래진’소재를 부조 형태로 활용함으로 극대화하고 있다. 애매모호한 공간 속 꽃무늬 패턴의 직물들을 설치함으로써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전시전경

이우림 작가는 듣기, 보기, 만지기의 종합적인 감각을 이미지의 현실로 바꾸려 노력하며 작업해왔다. 화면에 등장하는 초현실주의적인 이미지들은 독립적인 이미지이면서도 여러 감각의 종합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작품에서 이미지의 배치는 사실상 인물 형상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인물’, ‘사람’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현재의 감각으로 충전되길 바라며 배치한 이미지의 현실이며 감각을 촉발시키는 어법이라 할 수 있다. 이우림 작가의 설치작업인 ‘Dream’은 화면 일부가 전시장에 매달린 천으로 확장된 것 같기도 하고, 천이 인위적인 자연, 애매한 변태(變態)의 지점을 표현한다. 천이 감싸고 있는 물건(오브제)은 형태는 드러나지만, 형태의 정보만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그러니 그 천은 마치 작가의 화면처럼 무엇인가를 지시하면서도 숨기는 피부의 역할을 한다.

숲속에서, Oil on Canvas, 112×162cm, 2023

 

이 전시를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회색빛 도시를 벗어나 푸른 자연 속,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드넓은 초원, 풀 내음이 느껴지는 들판 등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감상하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하여 고찰하며 일상 속 경험을 통해 다양한 감각을 발현해보기를 기대한다.

이우림 작가는 대구 지역작가로 영남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2018년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ACC 아시아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하였다. 개인전은 2023년 도쿄에서 <기억하거나 혹은 사라지거나> 전 개최, 2022년 대구 올해의 중견작가 전 이외에도 30여 회 진행했다. 또한 2006년 금호영아티스트로 선정되었다.

전시는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휴관 일은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이다. 자세한 사항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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